20 하반기 삼성전자(삼성리서치) 최종합격

 

 취업시즌이 모두 끝나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꽤나 조회수가 높아져있었던 글은 지난 상반기 삼성리서치 SW개발 불합격 후기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혼자 눈물을 쏟기도 했었다. 내가 선택한 길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하반기를 맞이했고, 정말 정신없는 일 년이 지나갔다.

 

 

 결국 나는 원하는 기업에 모두 합격하였다. 삼성리서치를 포함해서다. 2학년부터 복수전공을 시작하면서 2년 동안 엄청난 불안감에 사로잡혔던 지난 기간을 생각한다면, 꽤나 큰 고통이 있었다. 4학년을 지내면서 상반기에 인턴 취업에 실패하면서 큰 절망감에 빠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동안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공부하면서 가고 싶다고 외쳤던 기업들에 결국 최종 합격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좀 이상했다.

 

 친구가 나에게 항상 했던 고마운 말이 있다. 성공함으로써 정의가 있음을 증명하자는 것이다. SR에 다니는 내 친구와 나는 예정상으로는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아직 SR에 가는 것이 확정은 아니다. SR보다 더 원하던 기업이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SR 합격 통지를 보았을 때 나는 1년 동안 꿈꿔왔던 많은 것들이 현실화되는 것이 신기했고, 꿈같기도 했다. 결국 내 목표 달성에 성공함으로써 정의가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됐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하나둘씩 소식을 전해주면서 정의는 존재하냐는 물음을 나에게 던졌을 때, 괜스레 소름이 돋기도 했다.

 

 SR 채용 과정에 대한 후기는 곧 올릴 생각이다. 삼성리서치라는 기업은 참으로 후기를 찾기가 막막했다. 자세히 모든 내용을 서술하지는 못하겠지만.. 한두 사람이라도 내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